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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미국의 유명한 오토바이 스턴트맨인 이블 니벨(Evel Knievel)은 차나 버스들 위로 기록적인 점프를 했던 일들에 대해 말하기를 좋아합니다. 이것은 시저 왕궁(Caesar’s Palace)에서 분수 위로 점프를 하다 심한 부상을 입었던 일을 회상하는 것 보다는 나을 것입니다.

투자자도 마찬가지입니다. 펀드 수익률을 위해 감수했던 위험에 대해 말하는 것보다 펀드의 수익률에 대해 말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야누스 벤처(Janus Venture JAVTX) 펀드를 보도록 하죠. 이 펀드의 주주들은 1999년의 기록적인 141%의 수익률에 대해 자랑하고 다니지만 2000년에 46% 손실을 본 것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을 것입니다. 높은 수익은 높은 위험 수준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며 단기적으로 등락이 큰 것을 의미합니다. 이를 변동성이라고 합니다.

하나의 위험지표로서 펀드가 미래에 얼마나 변동할지 100%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과거의 위험이 미래 위험을 측정하는　데 있어서 상당히 유용한 지표입니다. 다시 말하면 펀드가 과거에 변동성이 높았다면 미래에도 높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 강좌에서는 펀드의 위험을 측정하는 두 가지 지표인 표준편차와 베타를 설명하고자 합니다. 둘 다 Quicktake Reports에서 볼 수 있는 지표들입니다.


표준편차

표준편차는 펀드의 위험을 측정하는데 가장 많이 쓰이는 지표입니다. 표준편차는 일련의 숫자들, 예를 들어 펀드의 수익률이 평균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가를 측정합니다. 투자자들이 표준편차를 선호하는 이유는 일정 기간 동안의 펀드 수익률 변화를 가장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미래에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의 범위도 측정이 가능합니다. 모닝스타 코리아는 펀드의 지난 12개월간의 표준편차를 구합니다. 펀드의 수익률이 매달 변동이 크다면 표준편차는 커집니다.

예를 들어 지난 36개월간 매달 1%의 수익률을 올린 펀드는 매달 변동이 전혀 없었으므로 표준편차는 0입니다. 반면 한 달은 5%, 다음 달은 25%, 그 다음 달엔 -7%의 수익률을 냈다면 표준편차는 커질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빠지기 쉬운 함정이 있습니다. 펀드가 매달 1%의 손실을 내도 표준편차는 0인 것입니다.

표준편차는 미래의 수익률의 변화를 하나의 숫자로 제시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펀드에서 68%의 경우는 표준편차 1배 범위 내이고, 95%의 경우는 표준편차 2배 범위 내, 99%의 경우는 표준편차 3배 범위 내 일 것입니다.

가령 펀드의 연평균 수익률이 10%이고 표준편차가 4%라고 해보죠. 대부분의 경우에(정확하게는 68%의 경우에) 이 펀드의 미래 수익률은 6%~14% 가 될 것입니다. 95%의 경우에 이 펀드의 수익률은 표준편차의 2배인 2%~18% 일 것입니다.

위험측정 수단으로 표준편차를 사용하는 것에도 단점은 있습니다. 초보자들의 경우에 표준편차가 작은 펀드를 보유하고 손실을 입을 수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경우는 드뭅니다. 단기적으로 표준편차가 작은 펀드는 표준편차가 큰 펀드에 비해 손실을 덜 입습니다. 예를 들어 위험이 가장 적은 펀드에 속하는 초단기 채권형 펀드의 표준편차의 범위는 0.1%에서 1.3% 사이이고 평균은 0.7%입니다.

표준편차의 더 큰 단점은 직관적이 못하다는 것입니다. 표준편차 7%는 5%보다는 분명 높은 것이지만 정말 높은 것인지 낮은 것인지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펀드의 표준편차는 다른 펀드나 벤치마크와 비교할 수 있는 상대적인 측정 수단이 아니므로 전체적인 관점에서 보아야 유용한 것입니다.

따라서 펀드가 속한 카테고리 내의 유사한 펀드를 일단 보아야 합니다. 미국 모닝스타의 기록에 따르면 미국에서 2002년 5월에 대형가치형펀드의 평균 표준편차는 17.5%인 반면 중형성장형펀드의 표준편차는 36.0%였습니다. 또한 표준편차를 지수와 비교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형주 펀드의 벤치마크인 S&P 500의 표준편차는 21.3%입니다.


베타

베타는 벤치마크에 대한 펀드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상대적 측정수단입니다. 모닝스타에서는 S&P 500 지수를 벤치마크로 베타를 구합니다. 또한 가장 적당한 지수나 펀드와 유사하게 움직이는 벤치마크를 이용해 베타를 구합니다. 미국의 채권형펀드의 경우에는 리만 브라더스 채권지수(Lehman Brothers Aggregate Bond Index)나 기타 적절한 지수를 이용합니다.

베타는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펀드의 베타가 클수록 벤치마크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큰 것입니다. 1보다 크면 벤치마크 지수보다 변동성이 큰 것이고 1보다 작으면 변동성이 작은 것입니다.

이론적으로 시장수익률이 10% 상승했을 때 베타가 1인 펀드는 10% 상승하고 반대로 시장수익률이 10% 하락하면 펀드 역시 10% 하락합니다. 베타가 1.1인 펀드는 시장수익률이 10% 상승했을 때 11% 상승하고 반대로 시장수익률이 10% 하락하면 펀드 역시 11% 하락합니다. 반면 베타가 0.9인 펀드는 시장수익률이 10% 상승했을 때 9% 상승하고 반대로 시장수익률이 10% 하락하면 펀드 역시 9% 하락합니다.

베타의 가장 큰 단점은 관련 벤치마크에 대해서만 유용하다는 점입니다. 적절치 않은 벤치마크와 비교하면 베타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베타를 고려할 때는 다른 통계치인 R2 (상관계수)를 고려해야 하며 이는 Quicktake Report 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R2값이 작을수록 베타의 신뢰도는 떨어지게 됩니다. 반대로 R2값이 100에 가까울수록 베타의 신뢰도는 커집니다. 예를 들어 Gold 펀드의 R2값은 S&P 500 지수에 비해 3에 불과하며 이는 베타가 위험 측정 수단을 적절치 않음을 의미합니다. R2값이 75미만이면 베타를 무시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