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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위험자산인 주식에 대한 투자 매력이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강세로 이어졌다. 2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3.74포인트(0.90%) 상승한 1만8293.70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36포인트(1.09%) 오른 2163.1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3.83포인트(1.03%) 상승한 5295.1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지수들은 기준금리 동결 기대감에 상승 출발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가 있을 때까지 등락을 거듭했다. 하지만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다는 성명을 발표하자 지수는 오름세를 보이며 방향을 잡았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이날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종가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은 이날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정책 개편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등을 반응했다. 연준은 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를 0.25~0.50%로 유지한다며 "당분간 물가와 고용 목표를 향한 진전을 기다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의지는 꺾지 않았다. 연준은 "미국 경제활동이 활발해졌으며 고용 상황도 최근 몇 달간 견고해졌다"며 "연방 기준금리의 인상 여건이 최근 강화됐다"고 강조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점진적인 금리 인상 전략을 고수한다"며 "올해 새로운 충격이 없다면 연말에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고 불을 지폈다. 올해 남아 있는 FOMC 정례회의는 11월과 12월 두 차례다. 11월8일 미국 대선이 치러진다는 점에서 12월 회의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날 금리동결 투표에서 기준금리 동결 반대표는 3표가 나왔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1월과 12월의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15%와 52% 반영했다. 연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6월의 2.0%에서 1.8%로 낮췄다. 내년 전망치는 2.0%을 유지했지만 장기 성장률 예상치를 2%에서 1.8%로 조정했다. 앞서 일본중앙은행(BOJ)은 이날 10년 만기 일본 국채(JGB) 금리를 '제로(0%)' 근처에서 유지되도록 하는 내용의 장기금리 목표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시중은행의 일부 당좌계정에 적용하는 금리를 마이너스(-) 0.1%로 동결하고 자산매입 규모도 유지하기로 했다. 이날 업종별로는 에너지주와 유틸리티주가 2.12%와 2.10% 각각 오르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소재, 산업, 통신, 부동산, 기술, 헬스케어 등의 업종도 1%대 강세를 보였다. 하락한 종목은 없었다. 금융업종은 연준의 금리동결에도 BOJ가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고 장기금리 하락을 막겠다는 의지를 내비치자 0.66%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주가는 분기 배당과 자사주 매입 규모를 늘린다는 소식에 1.79% 올랐다. 어도비시스템즈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매출을 올려 7.22% 상승했다. 다우 구성 종목 중에서는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이 2.17%, 에너지업종인 셰브런이 2% 강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 감소했고 연준이 금리를 동결한 영향으로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1.29달러(2.9%) 상승한 45.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2.6% 낮은 13.9을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