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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던 버니 샌더스(버몬트) 미국 상원의원이 지난 25일(현지시각)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지지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는 위험한 인물이고 반드시 패배해야 할 사람”이라고 호소했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서 개막되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지지자들에게 한 연설에서 “트럼프 패배를 위해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샌더스 의원은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는 선동가”라며 “힐러리와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팀 케인을 당선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샌더스 의원의 지지자들은 “우리는 버니를 원한다”는 구호를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폭로 전문 웹사이트인 위키리크스는 앞서 지난 22일 민주당 전국위원회(DNC)가 클린턴 전 장관을 대선 후보로 만들기 위해 샌더스 의원에게 불리한 방식으로 경선을 관리한 정황을 담은 이메일을 공개했다. 그러나 샌더스 의원은 공화당 트럼프 후보의 백악관 입성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며 클린턴 전 장관 지지를 철회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샌더스 의원의 지지자들은 필라델피아 도심 등지에서 DNC를 규탄하고 샌더스 의원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과시하는 시위를 벌였다. [디지털뉴스국 홍두희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